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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헌X지수 사약길 ㅠㅠ (스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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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그린홈 1510호로 이사온 베이시스트 지수
엘베 앞에서 마음이 많이 아프신듯한 아주머니를 만나는데 뒤이어 등장한 남자가 그분의 안타까운 사연을 말해줌
작년에 사고로 애기를 잃으셨다고ㅠ
"주님께서는 가끔 극복하기 힘든 시련을 주시기도 합니다만, 그것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거죠. 신의 뜻이니까요."
초면에 신의 뜻 쏟아내는 이분
지수 표정 = 내 표정
"반갑습니다. 1506호에 살고 있는 정재헌이라고 합니다."
엘베에서 숨막히게 어색하다가
서로 직업을 오픈함
지수는 베이시스트, 재헌은 국어교사
오늘은 주일이라 교회에 간다는 tmi까지
이쯤에서 너나우리의 생각
이새끼 사이비인가
아니면 교회에 미쳐서 어그로끄는 역인가
하지만 얼마 후 욕망에 굴복하면 괴물이 되는
"괴물화" 재난이 벌어지게 되고
야구배트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던 지수는
상사에 대한 분노로 괴물화가 되는 남자를 목격함 (마음만은 이해감...ㅋㅋㅋ)
끄어억
(뻑)
배트 휘둘러서 명중시키는 지수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때리고 보니까 쓰러진게 너무 그냥 사람같은거임;;
아직 사태 초기로 괴물화에 대한 정보도 없고
혹시 그냥 사람 때린건가 싶어 놀란 지수
"지수 씨,"
남자에게 다가가는 지수를 말리는 목소리
진검을 들고 나타난 재헌
진검 소지로 보아 검도 고인물 되시겠음
지수랑 같은 층 사는데 아래층에서 나타남 + 복장 흐트러짐
= 이미 괴물을 만나서 싸우느라 아래층까지 내려간 것으로 추정
그때 뒤에서 괴물화가 완료된 놈이 일어나고
달려가서 괴물의 머리를 베어 지수를 구하는 재헌
그 후 침착하게 칼에 묻은 피를 닦는 재헌과 멘붕 온 지수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요?"
"지금 엄청 놀라고 긴장한 겁니다."
놀라는데 티 안 나는 타입ㅋㅋㅋㅋㅋ
정말 단 1도 맞는 부분이 없는 극과극의 재헌과 지수
하지만 두 사람은 2인 1조가 되어 함께 그린홈을 돌아다니기 시작함
재헌은 검, 지수는 배트를 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구하려고ㅇㅇ
물론 여전히 둘은 다름
문이 열린 집에서 자살한 노인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
(옆엔 잠깐 같이 다닌 주민)
재헌은 목을 맨 그분의 시체를 수습해서 기도를 먼저 올리고
예전에 가까운 사람이 자살한 시체를 본적이 있어 잠깐 그때 생각에 충격을 받았지만
생존지향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지수는
애써 담담한척 하며 집안으로 들어가 음식을 챙김
그리고 괴물과 싸우다 뻗은 주인공 현수를 도와주면서 줍줍하게 된 두 사람
현수는 괴물화가 진행중이라 눈이 검은색으로 변했다가 온전하게 돌아오는데
재헌은 그걸 보고도 물어보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현수는 고딩, 재헌은 선생님이라는걸 생각하면 조금 더 찡한 부분...)
지수는 와서 배트를 겨눔
사실 괴물화 너무 위험하거든...........
"지수 씨가 구하자고 했습니다."
"변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해요?"
처음으로 의견대립하는 둘
"지금 이 학생의 머리통을 부수는게 신의 뜻이 아니라는건 확신하죠."
재헌의 말을 듣고 다시 보니 해를 끼치지 않을것 같은 현수의 모습에 배트를 내리는 지수
둘은 현수의 부탁대로 위층에 남겨둔 어린 남매를 구하기 위해 같이 감
15층에서 애기들 구출
"씨..."
등뒤에 청소년1 어린이2가 있고
괴물은 다가오고
한없이 생존지향적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괴물에게 먼저 달려나갈수 있는 지수
(괴물 다리 사이 때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지수의 모습에 크게 마음이 움직인 재헌도
미성년자들을 먼저 목적지로 돌려보내고
괴물에게 어그로를 끌어 지수가 아니라 자기 쪽으로 쫓아오게 함
코너를 돌면서 덩치 큰 괴물이 매끈한 경로변경이 안되는걸 확인하고는
더 본격적으로 약올려서
복도 맨 끝까지 데려감
재헌이 치켜든 검과 창틀 그림자가 만드는
십자가
"사람이 친구를 위하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한 사랑은 없나니,
너희가 주 명하는대로 행하면 곧... 주의 친구라."
그렇게 몸을 날려 피하면서 괴물 15층에서 창밖으로 떨궈버림ㅋㅋㅋㅋ
"...아멘."
이때부터 재헌씨 존나 아멘이야;; 하는 반응 속출
그리고 부상당한 다른 주민을 챙겨서 목적지인 14층으로 가려던 지수는
재헌이 몹시 신경쓰이고 걱정됨
혼자 갈테니 가보라는 아주머니의 말대로 재헌을 찾으러가는 지수
아까 괴물이 떨어진 곳으로 도착
인기척이 들려서 보니까
얘도 지수 찾아다니고 있었음
혼날거 모르고 해맑게 뛰어오는 재헌씨
"지수 씨!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빨리 죽고싶어요? 아니, 주님 좋아하시는거 알겠는데, 조금 천천히 만나러 가도 되잖아요."
무모했던 행동에 재헌을 걱정하는 지수
"주님은요...어디에나 계세요."
.....아니 저기요......
"...와..." (찐이다)
"빨리 와요! 씨..."
"네...!"
짐 챙기러 잠깐 지수 집에 왔는데
"지수 씨, 잠시만요! 누가 들어왔던 거 같아요."
......
"...은근 실례되는 말을 막 한다니까."
그냥 정리가 안된거였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제 방 첫 손님이시네요."
"아, 원래..." (!!)
"평소엔 이 정도까진 아니에요" (쉬익쉬익)
"네..."
어색하고 머쓱하니까 괜히 센서등만 휘적휘적
사실 아까 달려나가서 괴물 다리사이 까버린 지수한테 치인 직후라 더 그런것도 있음ㅋㅋ
사실 생존에 불필요한 물건이지만
지수에게 베이스를 챙기지 않을거냐고 물어보는 (간헐적으로) 섬세한 재헌
14층에 도착해서 생존자들끼리 식사하는 중
14층 맥가이버 두식아재가 재헌에게 맥주를 권하지만
"괜찮습니다, 술은 잘 안해서요."
그리고 그 술 존나 마시고 싶은 옆에 분
자기가 받아서 벌컥벌컥 마심
시원하기가 거의 맥주바이럴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
1층 생존자그룹에서 한 방송을 듣고 1층에 내려가기로 한 재헌지수
우여곡절을 거쳐 둘이 함께 1층에 합류하는데
이때부터 거의 (본인들만 모르는) 그린홈 공식커플 수준임ㅋㅋㅋㅋㅋㅋㅋㅋ
지수쪽으로 슈퍼아재가 위협하듯 다가오니까 바로 한발짝 나오는 재헌
그 아재가 괴물화 증상인 코피를 쏟으면서 오니까
바로 지수 앞을 막아서면서 검에 손댐
어디 갈때 꼭 재헌씨 달고가는 지수
괴물 대응 시뮬레이션 하는건데
괴물 역 지수나 상대하는 재헌이나 존나 진지함ㅋㅋㅋㅋㅋ
1층에서 2인 1조로 붙인 '전우조'가 있는데
재헌지수 둘이 전우조도 아니면서 진짜 계속 붙어있음
둘이 따로 어디있다가 일 터지면 같이 달려나옴ㅋㅋㅋㅋㅋ
현수를 구하러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괴물한테 머리채 잡힌 지수
"지수 씨, 미안해요!"
재헌이 칼로 머리를 잘라서 지수를 구함
커트가 생각보다 예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차장에서 팔부상 당한 재헌씨
근데 지수 상태가 영 안좋아보인다면 정답
아까 주차장부터 배가 아팠는데
맹장;;;
걱정스러운 재헌
이게 맹장이 지금은 별거 아니지만
수술이 어려운 이 상황에서는 목숨까지 위험함
그리고 재헌지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의대생 은혁은
너무 자연스럽게 보호자상담ㅋㅋㅋㅋ을 재헌과 하고...
수술도 위험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면 백퍼 죽으니까
지수 역시 수술에 동의
수술에 필요한 의료도구를 구하러 밖으로 나가야되는
위험한 임무
당연히 재헌이 자원하지만
팔 부상으로 탈락
부상당한 재헌이 할수있는건 결국 지수 옆을 지키는것뿐임
"칼 언제부터 들었어요?"
"한 30년쯤 됐어요. 진짭니다, 돌잡이 때 칼 잡았거든요."
"아ㅎ...씨, 맹장 터질뻔."
"지수 씨는, 돌잡이때 뭐 잡았어요?"
"저는... 실이요."
"...좋네요, 실."
돌잡이에서 장수를 뜻하는 실.
그런데 작전이 실패하고
결국 마취제 없이 생살 찢는 수술을 해야한 지수
그리고 부상중인데도
혹시 괴물이 쳐들어올까봐
수술실 앞을 지키고 있었던 재헌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지금부턴 선생님 차례예요. 하늘에 달렸으니까."
"아니요, 지수 씨한테 달렸어요."
"지수 씨는 꼭 일어날겁니다."
"어떻게 확신해요?"
"돌잡이 때 실 잡았대요."
재헌은 내내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직접 나서서 사람들을 구해내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손을 내미는
정말 유니콘같은 신실한 크리스천인데
그런 재헌이 미신의 일종인 돌잡이 집착광공이 될 정도로
지수를 잃을까봐 불안해함ㅠㅠㅠㅠㅠ
그리고 재헌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재헌에게는 알콜중독이었던 어두운 과거가 있음
그걸 종교로 극복했고 그후로 자제하면서 살아가는건데
지수가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그렇게 참아왔던 소주를 한잔 원샷 때림ㅠㅠㅠㅠㅠㅠ
그리고는
"주님께서는 감당할수 없는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근데 인간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같아요."
하고 힘들어하고ㅠㅠ
밤새 지수 옆을 지키는 재헌
눈에 눈물까지 고임ㅠ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뜬 지수는 그대로 잠든 재헌을 봄
"진짜 칼 잡았어요?"
지수 목소리에 깨는 재헌
"돌잡이 때 말이에요."
"지수 씨..!"
"사실 전 다른거 잡았어요."
"네?"
"아빠 멱살 잡았대요."
"지수 씨 답네요. 근데 저는 정말이에요, 떡 자르는 칼이 있었거든요."
"타고 났네."
"...칼 쓰는 법 알려줘요."
"지수 씨 다 낫고 나면은요."
그리고 계속 옆을 지켜준 재헌에게
지수가 머뭇거리다 말함
"...재헌 씨 참, 좋은 사람이에요."
"신의 뜻을 따라서 살 뿐인데요."
"예, 뭐, 무튼... 덕분에 죽다 살았어요."
"그 역시도, 신의 뜻입니다."
"씨...저기요,"
신의뜻 타령하다 또 혼남ㅋ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이제는 엇박자를 내는 재헌이 귀여운 지수
"고맙단 소리잖아요."
"아... 저도 고맙습니다, 일어나줘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괴물의 등장을 알리는 비상벨이 울리고
주민 하나가 괴물화된 경비에게 당하기 직전
재헌이 달려들어 막아냄
한 팔을 부상당한 재헌이 나설수밖에 없는건
지금 전력들이 다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서
하지만 예초기를 휘두르는 괴물의 힘을
아무리 힘이 세고 운동을 오래했다지만
재헌 혼자서 버텨내긴 역부족
...
한 팔이 잘려나가는 재헌
사람들이 뒤늦게 각자의 무기를 챙겨 모여들지만
다들 괴물을 상대할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재헌은 어차피 한팔이 잘려 과다출혈로 목숨이 위태롭고
살아난다고 해도 짐이 될 가능성이 큼
뿐만 아니라...
저 괴물을 보내주면 지금 병상에 누운 지수까지도 위험해짐
잘린 자신의 팔에서
반토막난 칼을 다시 주워드는 재헌
괴물을 붙잡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들어가
피의 사투를 벌임
불에 타야만 확실하게 죽는 괴물들이라서,
재헌은 예초기 기름통을 칼로 찍어 기름을 빼냄
(저거 다 정재헌 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던져!!!!!!!!!!!!!"
재헌의 신호에 화염병이 던져지고
재헌은 경비괴물과 함께 불길에 휩싸임...
모두가 참담해하는 재헌의 장례식
그리고 재헌의 이름을 보는 지수
더 보고있을 수가 없어
아직 회복 덜 된 몸을 이끌고 구석으로 옴
눈물을 흘리며
재헌이 가기 직전 했던 말을 떠올리는 지수
"무섭고, 떨리네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하는 게 정신 나간거 아는데,"
"말해야될 거 같아요."
어쩌면,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든 재헌.
"저는 지수 씨가 좋습니다."
"그것도... 신의 뜻이에요?"
"아뇨. 제 뜻입니다."
'신의 뜻'을 입에 달고 살던 재헌이
처음으로 본인의 뜻이라고 밝히는 지수를 향한 마음
지수를 설레게 한 담담한 고백과 함께
미소를 지어준게 지수가 본 재헌의 마지막 모습이었음.
벽에 머리까지 퍽퍽 박아대며 오열하는 지수
남겨진건 반토막난 칼 한 자루 뿐이고
'한 30년쯤 됐어요, 돌잡이 때 칼 잡았거든요.'
재헌과 나눈 대화가 떠올라
가슴을 쳐가며 괴롭게 울음을 뱉는 지수
하지만 재헌의 칼은
외부에서 범죄자들이 쳐들어왔을때
재헌이 죽은 뒤에도 이렇게 지수를 지켜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지수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재헌의 칼을 들고다님ㅠㅠㅠㅠㅠㅠ
재헌지수러들을 오열하게 하는 지수본체의 IF.......
너무나도 극과 극의 두 사람이
재난상황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의 강함과 선함에 스며들다가
재헌에게는 끝, 지수에게는 시작이었던 고백과 함께
더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는 비극적인 럽라서사ㅠㅠㅠㅠㅠㅠ
재헌의 칼과 함께 또다시 생존해나갈 지수의 시즌2를 기다리며 끝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ㄷㅋ
<해당 글 관련 유튜브 영상 추천>
www.youtube.com/watch?v=HSk-GycVi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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